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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강원도 동네별, 지역별 대표 음식 메뉴

by 잡학박씨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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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우리나라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동쪽에는 푸른 동해바다가 있고 지역 곳곳에서 높다란 산들이 있습니다. 강원도가 주는 멋진 절경을 즐기러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데요. 아름다운 자연만큼이나 맛있는 음식도 많은 강원도입니다.

 

 

초당 순두부 - 강릉

한식에서 두부는 빠질 수 없는 재료입니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두부전골, 각종 전, 만두 등 두부가 안 들어가는 음식이 없죠. 우리 주변에서 구하기도 쉽고 접하기도 쉬운 음식입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큰 장점도 있고요. 흔하디 흔한 두부이지만, 강릉 초당 순두부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초당 순두부는 이름 그대로 초당마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강원도의 한 마을인 이곳이 어떻게 두부로 유명세를 탔을까요? 여기에는 두부를 맛있게 만들어 주는 축복받은 자연의 조건이 있습니다. 두부의 원재료는 콩입니다.

 

아무리 두부를 잘 만든다 하여도 원재료 자체가 맛이 없으면 안 되죠. 품질이 우수한 콩이 있어야 합니다.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나는 해콩이 있고, 두부를 만드는데 필요한 깨끗한 간수가 동해 바다에 충분합니다. 

 

초당 순두부의 역사는 꽤 오래전 부터 입니다. 약 400년 전 조선 초기 때입니다. 문인이자 정치인인 허균의 아버지, 허엽이 강릉에 정착했는데요. 산지에서 나는 해콩과 바닷물을 간수로 두부를 만들었는데 그 맛이 매우 특별하고 맛있었다고 합니다.

 

그 방법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오늘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탄 것은 1970년 대에 초당마을에 순두부 가게들이 생기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초당 순두부 맛의 특징은 고소함과 부드러운 식감에 있는데요. 다른 두부와 달리 초당 순두부는 맨입에 먹더라도 텁텁한 느낌이 없고 입안에 고소한 맛이 오래 남는다는 게 특징입니다. 멋진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고소한 순두부 한입 하면 진수성찬이 따로 없을 거 같죠?

 

 

닭갈비 - 춘천

춘천하면 생각나는 음식. 10명 중 10명은 모두 닭갈비를 꼽습니다. 실제 춘천에는 닭갈비집이 꽤 많습니다. 이 춘천 닭갈비의 시작은 1960년대부터 입니다. 춘천시 요선동에 있는 한 선술집에서 술안주로 양념을 재워 먹었던 것이 닭갈비의 시작입니다.

 

지금의 닭갈비와 먹는 부위와 조리법도 조금 달랐습니다. 처음 시작한 닭갈비는 불에 직접 구워 먹는 직화방식이었습니다. 다른 육류에 비해 값이 저렴하고 양도 넉넉해 춘천 인근에 군부대 장병들에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여행이라고 하면 해외는 거의 갈 수 없던 시절이고 대부분 강원도나 제주도, 경주로 여행 가던 시절이었습니다. 특히 서울 수도권 대학생들에게는 춘천은 주요 관광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들에게는 춘천 닭갈비가 제격이었죠.

 

지금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닭갈비는 1990년대 되어서야 완성되었습니다. 닭갈비를 조금 더 맛있게 먹고자 닭고기 중에서도 맛이 좋은 닭다리 살을 사용해 야채, 떡, 고구마 등을 넣고 볶아 먹는 방식으로 바뀌었죠. 지금은 꼭 춘천을 가지 않더라도 춘천 닭갈비를 어디에서든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춘천에 한번 가신다면 원조 닭갈비 한번 즐겨보세요.​

 

 

화로구이 - 홍천

고기를 화로에 구워먹는 방식은 아주 오래된 방식입니다. 무려 신라시대 때 일인데요. 새해 첫날 왕이 잔치에서 대나무로 만든 꼬챙이에 소고기를 구워 먹었다고 합니다. 소고기에서 돼지고기로 바뀐 것은 조선시대 때입니다.

 

조선시대에서 소는 귀한 자산입니다. 농경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가축이었죠. 그래서 나라에서는 '우금령'을 내려 소고기를 못 먹게 하였고 이때 돼지고기로 대체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돼지고기를 이용한 음식이 발달하기 시작했죠.

 

사실 화로구이의 시작은 조리기구가 마땅치 않아서 생긴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후 조리를 할 수 있는 도구들이 많아지면서 화로구이도 점점 사라지게 되었죠. 1990년대 홍천에서 화로구이촌이 형성되었는데요. 근처 스키장과 리조트에 관광 온 방문객이 늘어나고 화로구이가 입소문 나면서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두툼한 돼지고기를 참숯에 올려 불맛과 고기 맛 모두 잡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화로구이 = 홍천이라는 이미지가 생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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