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하루를 보내고 퇴근 후 집에 와 씻고 앉아 있으면 술 생각이 절로 납니다. 평소에 어떤 술을 좋아하시고 즐기시나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술로는 맥주, 소주 그리고 막걸리가 있죠. 이 중에서 막걸리는 맛이 있고 풍미가 깊어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우리의 전통주입니다.
우리의 막걸리 언제 생겼을까요? 그리고 잘 어울리는 안주는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 바로 소개해드립니다.
삼국사기에 나오는 막걸리 이야기
막걸리는 왜 '막걸리'라고 부르게 된걸까요? 이름에서 그 힌트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주는 맑은 술인 청주와 막걸리와 같은 탁주가 있습니다. 전통주는 본래 탁주의 형태를 띠고 이것을 이용해 청주를 만들어 마시죠. 이때 어떠한 과정도 없이 막 거른 술이라 하여 막걸리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삼국사기에 기록될 만큼 오래된 이야기죠.
이화주라는 이름 들어보셨죠. 막걸리를 만들때는 누룩이 필요합니다. 이 누룩을 배꽃이 필 무렵에 만든다고 하여 이화주라고 불렀습니다. 고려시대 때 일이죠. 곡류를 이용해 만든 막걸리는 술이기도 하지만 때론 끼니를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힘든 농사일을 하는 농민들에게는 끼니와 갈증해소를 위해 마시기도 하여 농주라고도 했습니다.
이후 조선시대가 오면 술을 빚는 기술도 좋아져, 양조법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일일주, 반야주, 삼일주 등의 탁주들이 있었습니다. 이때 만든 술은 청주가 아니라 오로지 막걸리를 마시기 위해 빚은 술이라고 합니다.
막걸리의 위기
이렇게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막걸리에도 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일제강점기때 일이죠. 우리의 조상은 막걸리를 손님 대접 또는 제사를 위해 사용해왔는데요. 일제 때 조선총독부에서 민족문화말살정책으로 우리의 전통술을 금지하게 됩니다. 광복 이후에도 곡식이 부족해 1965년 쌀을 이용한 술 양조를 금지시켰죠. 쌀로 빚은 막걸리 대신 밀, 옥수수, 보리 등 다른 곡류로 빚은 막걸리가 나왔는데 그 맛이 쌀막걸리에 비해 떨어져 소비도 줄어들었습니다.
이후 다시 쌀막걸리가 나왔지만 예전 명성에 못미치다, 2000년대 넘어오면서 한류와 웰빙 열풍으로 막걸리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막걸리가 건강한 술이라는 인식이 생긴 거죠. 이후 다양한 막걸리가 시중에 선보이게 되었고 오늘날 다양한 막걸리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막걸리 안주로 요게 최고~!
술 마다 어울리는 안주가 있죠. 맥주에는 튀김류, 소주에는 국물이나 볶음 안주가 어울리듯 막걸리에도 잘 어울리는 안주가 있습니다.
(1) 막걸리 안주론 내가 1등 - 전
꼭 안주가 아니더라도 전은 인기가 많은 음식이죠. 김치전, 감자전, 호박전 등. 고소하고 기름진 전에 시원한 막걸리는 그야말로 꼭 맞는 안주입니다. 예전에는 명절이나 돼야 먹던 전도 이제는 쉽게 집에서도 만들고 시장이나 마트에 가면 쉽게 구매할 수 있어 구하기 매우 쉬운 안주입니다. 막걸리에 1등 안주 전! 동의하시나요?
(2) 전 대신 빈대떡이지 - 녹두빈대떡
전보다 두툼하고 훨씬 기름진 녹두빈대떡은 어쩌면 막걸리를 마시기 위해 탄생했을지도 모릅니다(개인 의견입니다^^).
빈대떡을 밥반찬으로 먹기보다는 안주로 먹는 사람들이 훨씬 많죠. 고소하고 영양 만점 녹두. 막걸리 안주로 그만이죠.
(3) 기름진 안주는 싫다. 담백한 안주 - 두부김치
막걸리는 쌀을 빚어 만들어 탄수화물이 풍부합니다. 모든 술이 그렇지만 막걸리 또한 칼로리가 꽤 높은편이죠. 그런데 안주마저 고칼로리라면? 조금은 건강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두부김치라면 조금 더 건강하게 막걸리를 마실수 있습니다. 두부에는 단백질이 김치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막걸리와 먹으면 영양적으로나 맛으로 만점 궁합입니다.
(4) 안주에 고기가 빠지면 섭섭합니다 - 보쌈
역시 안주의 끝판왕은 고기 안주죠. 불판에 구운 삼겹살은 소주와 어울리지만, 보쌈은 막걸리와 어울립니다. 담백한 맛의 보쌈과 달달하고 시원한 막걸리의 조합은 너무나 잘 어울리죠. 여기에 새콤 달달 보쌈김치까지 더하면 더 이상 안주가 무엇이 필요할까요.
달달하고 청량감 좋은 우리의 전통술 막걸리. 어떤 안주와 드시고 싶으신가요? 이번 주말 집에서 가족들이랑 제가 추천하는 안주와 달달한 막걸리 한잔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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