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을 때 먹으면 좋은 장아찌. 한식에서 빠질 수 없는 반찬 중에 하나입니다. 따뜻한 쌀밥에 장아찌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 뚝딱이죠. 장아찌는 지역별로 종류가 많은데요. 밥도둑 장아찌. 한번 알아볼까요.
장아찌 너는 누구니?
잃어 버린 입맛을 찾아주는 마법의 반찬, 바로 장아찌인데요. 장아찌는 채소에 소금이나 간장을 재워 오랜 시간 숙성하여 만든 음식입니다. 특별히 정해진 채소가 없고요. 제철 채소를 주로 사용하여 된장, 간장, 소금, 고추장 등 여러 전통 장을 이용해서 만들어 먹는 발효 저장 식품이죠.
여러 달 숙성시킨 장아찌는 그대로 꺼내서 먹기도 하지만, 참기름이나 다른 양념을 첨가해 무쳐 먹는데, 짭짤한 간이 밥도둑이 따로 없죠. 과거에 임금님 입맛을 살려주는 음식으로 장아찌가 이용됐을 정도로 궁중에서도 즐겨 먹는 음식이었습니다.
장아찌 종류는?
장아찌는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지역별로 장아찌 종류가 약 200가지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각 가정별로 먹는 방법까지 다하면 수백 가지가 넘겠죠? 지역별로 큰 특징을 보자면, 북쪽 지역(평안도, 황해도)의 경우 채소 날 것 그대로 사용합니다. 중부지방(경기도, 충청도)에서는 동치미에 담갔다가 건져 장아찌로 만들어 먹습니다. 남부지방(경상도, 전라도) 찐한 양념을 이용해서 장아찌를 주로 만들죠. 그밖에 지역별로 자세히 보면 대표하는 장아찌가 다 다릅니다.
1. 경기도
#가죽 장아찌 : 참죽 잎을 데친 후 말려서 고추장에 쌓아 항아리에 숙성시킨 장아찌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가죽이란 참죽의 새순을 말합니다.
#산초 장아찌 : 산초를 데친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합니다. 물기가 제거된 산초를 간장, 양념에 재웁니다. 산초장아찌는 향이 독한 편이라 호불호가 있습니다.
#이천 게걸무 장아찌 : 게걸무는 경기도 여주, 이천 지역에서 나오는 무로 일반 무의 1/3정도 크기입니다. 일반 무보다 수분이 적고 단단하며, 매운맛이 강합니다. 이 게걸무를 소금에 절여 치자물을 들이고 소금물에 숙성시키는 것이 게걸무 장아찌입니다. 경기도 이천지역 대표 장아찌로 그 맛이 일품입니다.
2. 강원도
#지누아리무침 : 고추장 양념에 파와 마늘을 넣고 지누아리(해초의 한 종류)를 무친 장아찌입니다. 해초류 답게 매끌한 특유의 맛이 납니다.
#느타리버섯 장아찌 : 강원도 산지에서 나는 느타리버섯을 이용한 장아찌입니다. 간장에 달인 물을 이용하죠. 간장과 느타리버섯만으로 만든 장아찌는 느타리 향이 진하게 나서 매우 좋습니다. 다른 장아찌에 비해 맛이 강하지 않아 남녀노소 다 즐길 수 있는 장아찌입니다.
3. 경상도
#감 장아찌 : 경북 상주하면 유명한 과일이 있죠. 바로 감입니다. 달콤한 감도 있지만 떫은 감도 있죠. 이 떫은 감을 장아찌 재료로 사용합니다. 떫은 감을 소금 절인 후 간장에 숙성시켜 먹는데요. 다른 장아찌와 달리 약 1년을 기다려 먹는 장아찌입니다. 감이 나는 가을에 담가 다음 해 여름에 꺼내 먹는 게 특징이죠.
#마른오징어 장아찌 : 마른오징어 장아찌 생소하죠? 마른오징어는 주로 불에 직접 구워 맥주 안주나 주전부리로 먹는데요. 경상도에서는 장아찌로 만들어 반찬으로 먹습니다. 딱딱한 마른오징어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간장에 달인 물에 넣어 숙성시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오징어가 부드러워지고 쫄깃한 식감도 살아나죠. 아이들도 좋아하는 오징어 장아찌 한번 먹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4. 전라도
#참외 장아찌 : 참외 장아찌는 생각보다 쉽게 접할수 있는 장아찌이죠. 덜익은 참외를 소금이나 된장 고충장을 이용해 숙성시킵니다. 취향에 맞게 사용하죠. 잘익은 참외 장아찌는 흐물거리지고 않고 아삭한 식감도 그대로라 맛이 좋습니다.
#두부 장아찌 : 조금 특이하죠? 두부로 장아찌?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두부를 주머니에 넣고 된장 또는 고추장에 숙성시킵니다. 끝.
장아찌 건강에 좋을까요?
요즘을 웰빙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간이 센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숙성시키는 장아찌 특성상 짠 음식일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장아찌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1. 비타민 A, B, C / 무기질
장아찌는 주재료는 채소입니다. 이 채소들에는 비타민 A, B, C와 각종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채소가 가지는 영양소를 장아찌에서도 그대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숙성시키고 절인 다고 하여 영양소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니 안심하고 드세요. 일부 채소에는 안토시아닌 클로로필 성분이 있어 항산화 작용 및 노화 방지에도 좋습니다.
2. 식이섬유 - 변비, 성인병, 다이어트에 도움
장아찌 주 재료 채소의 또 다른 영양소는 바로 식이섬유입니다. 채소의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변비에 좋고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다른 음식에 비해 칼로리 또한 낮습니다. 채소와 전통 장을 주재료로 하기 때문에 칼로리가 낮을 수밖에 없죠.
오랜 기간 우리 민족의 밥도둑, 입맛이 없을 때 장아찌와 밥 한 그릇 어떠세요. 지금 집에 있는 장아찌 꺼내서 참기름에 살짝 무쳐서 먹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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