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보통 하루에 세끼 식사를 합니다. 바쁜 현대인들은 아침을 건너뛰고 점심, 저녁 이렇게 두 끼를 먹기도 하죠. 몇 년 전에 일본에 한 박사가 쓴 책이 유행했었습니다. 나구모 요시노리라는 사람이 쓴 '1일 1식'이라는 책이죠. 제목이 참 직관적이죠? 말 그대로 하루에 한 끼를 먹는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책에는 1식 방법이라든지 영양학적인 이야기부터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도 있습니다. 과거 채집과 수렵을 하던 시절의 인간은 하루에 한끼만 먹어도 충분했다고 말이죠. 그런데 현대인들은 너무 풍족한 식량으로 영양 공급이 과잉되고 있다고 이야기하죠. 실제 우리 주변에는 먹을게 넘쳐 납니다. 마음만 먹으면 전 세계 어느 음식이든 섭취가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죠.
과식보다는 소식이 우리몸에 더 좋은 것은 사실입니다. 과식은 우리 소화기관과 간에 큰 부담을 주죠. 그런 부담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질병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1일 1식, 과연 우리몸에 좋기만 할까요?
1일 1식이 주는 몸의 변화
가장 큰 변화는 체중감소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성인이 하루에 섭취하는 칼로리는 대략 2000칼로리 내외입니다. 보통 2~3끼에 나눠서 섭취하죠. 1식을 하게 되면 2000칼로리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을까요? 과자나 초콜릿 같은 당이 높은 음식으로는 가능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정상적인 식사로는 2000칼로리를 한번에 섭취하기란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한 끼에 800칼로리 내외 섭취를 하게 됩니다. 당연히 체중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죠. 그리고 보통 1일 1식을 하는 사람들은 건강한 한 끼를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1일 1식 장점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이 방법은 우리몸의 지방을 더욱더 잘 연소시켜준다고 합니다. 배가 고프면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가 날 때 내장지방을 태운다고 하죠. 이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혈관 청소도 해준다고 하니, 체중감소 효과와 함께 혈관 건강에도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1일 1식이 주는 단점
위 내용만 보면 1일 1식은 우리에게 아주 좋은 영향을 줍니다. 노화방지 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느껴지죠. 그런데 무조건 좋은 점만 있을까요? 반대로 단점도 있습니다. 1일 1식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 전문가들도 있고요.
가장 큰 문제는 영양 불균형입니다. 우리는 음식을 통해 여러 성분의 영양소를 공급 받습니다. 다양한 영양소는 세끼 식사를 통해서 얻게 되죠. 필수 영양소를 한 끼 식사에서 다 얻기란 사실상 힘든 일입니다. 각 영양소 별로 1일 권장 섭취량이 있습니다. 과연 한 끼로 이 모든 게 해결이 될까요?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비타민입니다. 비타민 중에는 수용성 비타민이 있습니다. 이 비타민들은 계속해서 섭취를 해줘야 합니다. 수용성 비타민은 우리 소변으로 계속해서 배출이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극단적으로 한끼 식사로 줄여버리면 보충해줄 비타민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집니다.
단백질 공급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단백질은 우리 몸에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근육, 뼈, 피부 등이 모두 단백질로 이루어집니다. 이런 단백질 공급을 줄이면 우리몸은 생존을 위해서 근육에 있는 단백질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는 곧 근손실로 이어지게 되죠.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폭식이죠. 다이어트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을 압니다. 자주 많이 먹는 거보다 한 번에 폭식하는 게 더 안 좋고 살도 더 많이 찐다는 사실. 긴 시간을 공복을 할 경우 우리 뇌는 끊임없이 음식을 먹으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사람은 잘한 일이 있으면 무언가 보상을 받기 원하죠. 긴 공복 시간은 그 보상을 폭식으로 받으러 합니다. 생각보다 비만인 사람 중에 한끼만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문이죠. 왜 근데 살이 찔까요? 답은 많이 먹기 때문이죠. 그냥 많이가 아니라 폭식이죠.
문제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체질의 변화가 옵니다. 우리몸은 매우 과학적입니다. 장시간 영양소를 공급하지 않으면 뇌에서는 위험하다고 느끼죠. 생존을 위해서 최대한 몸의 에너지를 아끼게 됩니다. 그 에너지가 지방입니다. 지방 분해가 쉽게 안되게 바뀌는 거죠. 그런 상태에서 아무리 한 끼라고 하더라도... 당연히 살이 찌겠죠?
정답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하루에 한끼가 체질에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건강하게 영양소 골고루 한 끼 먹어도 충분하죠. 세끼 먹는다고 다 비만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체질에 따라 맞춰나가야 합니다. 1일 1식이 주는 장점들을 가만 보면 사실 다른데 정답이 있기도 합니다.
바로 소식(小食)입니다. 소식이 주는 장점이 1일 1식에 말하는 좋은점을 꼭 닮아 있습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원하신다면 평소처럼 먹고 적게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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