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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매운 음식 먹을 때 얼굴에서 땀나는 이유

by 잡학박씨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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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매운맛 사랑은 유별납니다. 다른 나라 역시 매운 음식을 많이 즐기지만, 음식 자체가 유독 빨개서 더욱 그런 이미지가 있는 듯합니다. 매운 음식 종류도 많고 맛도 있는데.... 문제가 있어요.

 

바로 땀입니다. 모두에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예요. 매운 음식을 먹으면 유독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이 있어요. 상대방은 괜찮다고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매우 불편하고 민망해합니다. 실제로 너무 힘들어 보이고 불편해 보이죠. 처음에는 괜찮다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덧 식탁 위에 휴지 한가득 땀을 닦고 있죠.

 

그러면 정말 못 먹을 정도로 매워서 그럴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먹기에 충분한 맵기에도 땀이 납니다. 매운 음식을 너무 좋아하지만 이런 이유로 매운 음식을 꺼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

매운 맛을 내는 음식에는 캡사이신이 들어 있습니다. 이 캡사이신은 맛으로 느끼는 게 아니라 우리 혀에 있는 통각 세포를 자극하여 통증을 느끼게 만드는 겁니다. 우리가 맵다고 느끼는 게 사실 통증이라는 이야기죠. 

 

이렇게 혀에 있는 통각세포는 자율신경계를 통하고 이는 다시 땀샘을 자극하게 되죠. 그러면서 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한번 시작된 땀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많이 나게 되죠. 이유는 바로 매운 것을 먹을수록 혈액순환이 더욱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건강에 문제?

매운 음식을 먹고 땀을 흘리는 것은 특별한 건강 상의 문제는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특별히 음식을 제한한다든지 특정 약을 처방하는 경우도 잘 없습니다. 다만 너무 자극적인 매운맛은 우리 소화기관에 영향을 줍니다. 매운 음식을 먹고 속이 쓰리다는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있을 텐데요. 이는 매스꺼움, 소화불량,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구토를 하게 되면 이미 배출된 위산이 식도를 자극하게 되어 식도손상에도 주의해야 하죠. 요즘은 먹방이나 인터넷방송에서 경쟁적으로 매운 음식을 먹는 콘텐츠들이 많은데요. 함부로 따라 하시면 안 됩니다. 정말 심한 경우 응급실에서 위세척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예방법이나 치료법

음식을 먹는데 땀이 나는 것은 생각보다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주변 시선도 신경쓰이고요.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마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 대부분이 처음부터 이런 증상이 있었던 것은 아닐 텐데요. 우선 매운 음식을 1~2년 정도 가능한 멀리해보세요. 자율신경계통의 문제이기 때문에 자극 횟수가 줄어들면서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병원에서 처방 받는 방법입니다. 먹는 약이 아니라 얼굴에 국소 도포제를 이용합니다. 땀이 나는 피부에 마취 효과를 주어 땀이 안 나게 하는 거죠. 일시적인 방법이지만 너무 심하다면 고려해볼 만한 방법입니다. 단 병원에서 권유하는 수술은 충분히 생각하신 후에 하세요. 다한증 관련 수술이 대부분 그렇지만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실제 다한증 수술에 경우 손바닥에서 나는 땀 때문에 수술했더니 신체 다른부위에 땀이 나기 시작해 더욱 고통스럽다는 후기들을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이렇게 다한증으로 인해 수술은 하는 것은 가능하면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개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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