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신발 말리는 방법(구두, 운동화)

며칠 전 눈이 많이 왔죠. 눈이 소복소복 내릴 때는 보기에도 좋고 이쁩니다. 문제는 눈이 그치고 난 후. 그냥 쫘악 녹아주면 좋겠지만, 추운 겨울에는 눈이 바로 안 녹습니다. 너무 추우면 빙판길이 되어버리고 적당히 추우면 그때부턴 악몽의 시작이죠.

 

눈이 오고 난 후 질퍽질퍽한 바닥은 우리의 신발을 젖게 만드는데요. 어설프게 녹은 눈뿐만 아니라 흙도 함께 묻어 신발이 매우 지저분해지죠. 비 올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산을 쓰고 가면 상체는 어느 정도 비를 막아주지만 바지 아래쪽과 신발은 축축해집니다.

 

신발 그냥 말리면 되지 하고 생각하시나요? 안됩니다. 잘못 말리면 신발이 망가지거나 냄새가 나기 때문에 잘 말려주어야 합니다.

 

 

 

운동화

운동화는 재질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물세탁이 가능합니다. 물론 물세탁을 한번하게 되면 신발이 변형이 올 수도 있지만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채로 신고 다니는 거보단 훨씬 좋은 방법이죠. 가죽으로 된 신발도 있지만 운동화 대부분은 천으로 되어 있습니다. 만약 가죽 재질이 많은 운동화라면 아래 알려드리는 구두 말리는 법을 참조하세요.

 

천으로 되어 있는 운동화는 물세탁을 해주세요. 그렇다고 세탁기 돌리면 안됩니다. 신발이 높은 확률로 망가집니다. 반드시 손세탁을 해주세요. 이때 너무 뜨거운 물은 피해 주세요. 운동화 바닥은 고무 재질로 되어 있어 너무 높은 온도의 물은 신발의 변형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운동화는 여러 부위에 본드를 이용해 마감을 합니다. 뜨거운 물이 만나면 이 마감 부분이 망가져 신발이 망가지게 되죠.

 

운동화를 세탁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풀어 솔로 살살 문질러주기만 하면 됩니다. 때를 빼기 위해 장시간 물에 담가두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너무 오래 담가 두면 신발 마감부분들이 느슨해져 신발이 금방 망가집니다. 

 

세탁이 끝난 운동화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려주세요. 

 

 

 

구두

구두의 재질도 여러 종류죠. 진짜 가죽, 인조 가죽, 비닐로 된 가죽... 기본적인 방법은 동일합니다. 가죽으로 된 구두는 운동화와 달리 물세탁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럼 손쉽게 물티슈를 이용할까요? 이 역시도 안됩니다. 마른천으로 먼저 구두 표면의 이물질과 물기를 닦아주세요. 그리고 구두 전용 왁스를 이용해 닦아야 합니다. 

 

문제는 안쪽이죠. 겉은 닦고 왁스칠 하면 되지만 안쪽은 그렇게 할 수가 없어요. 안쪽은 마른천으로 물기를 최대한 닦아주시고 신문지를 활용합니다. 신문지를 구두 안쪽에 꽉 채워주세요. 습기도 빨아들이고 구두 모양도 유지해주니 일석이조입니다. 

 

이때 주의점 하나! 구두를 빨리 말릴려고 햇볕에 두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젖은 구두를 햇볕에 바로 말리면 가죽이 상해 금방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구두를 말릴 때는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려주세요.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있죠. 스웨이드 재질의 구두. 흔히 세무 구두라고 하죠. 요건 어떻게 할까요? 전체적인 방법은 가죽구두 비슷합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스웨이드 전용 약품이 있습니다. 잘 닦은 다음에 전용 약품을 이용해 마무리해주세요. 이렇게 해야만 세무 색이 유지되고 얼룩이 안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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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더욱 유용한 정보지만, 겨울에는 눈이라는 복병이 있으니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