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톡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로톡과 변호사들 사이 갈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비단 법률 영역뿐만 아닙니다. 세무, 감정평가, 의료, 부동산 등 분야를 막론하고 많은 영역에서 기존 사업자와 신규 플랫폼의 갈등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어떠한 서비를 받기 위해 직접 발로 뛰어야 했고, 정보도 취득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주 사소한 생활(대표적인 예가 배달영역이다)부터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영역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해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 갈등이 없었지만, 플랫폼 시장 덩치가 커지면서 기존 집단들과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소비자는 왜 로톡을 찾는가
기존 시장과 플랫폼 갈등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로톡과 변협 갈등인데요. 로톡은 이미 세 차례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변협에서는 이 결정에 이의제기를 하고 있어 갈등은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혹시 변호사 상담을 한번이라도 받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은 치열한 경쟁으로 따로 상담비를 안 받는 변호사들도 많은데요. 그래도 대부분 변호사들은 여전히 상담비용을 받고 있습니다. 상담비용을 내는 것은 당연합니다. 법률전문가에게 법률상담을 받으면 비용을 내야 하죠.
그런데 이 비용이 딱히 정해진 정가가 없습니다. 같은 사건을 가지고 상담을 해도 어떤 곳은 10만원 어떤 곳은 100만 원... 정해진 비용이 없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럽죠. 물론 변호사 경력과 실력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는 변호사 실력을 정확히 알 길이 없죠. 그래서 정당한 비용을 치렀는지도 잘 모릅니다.
또 하나, 법률사무소에 방문하는 게 생각보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껄끄러운 부분도 있지만, 변호사들이 많이 있는 지역까지 접근이 힘들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이러한 불편한 점들을 개선해서 소비자도 만족할만한 비용에 원하는 변호사와 상담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 로톡입니다. 당장 네이버나 구글에 나와 관련된 사건만 검색해도 수많은 변호사들이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정보는 솔직히 말해 소비자에게 도움 되는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다 우리 로펌이 좋다 승소율 좋다.. 이런 똑같은 이야기들뿐이죠. 소비자가 원하는 상담은 그런 내용이 아닙니다. 변호사를 찾을 땐 현실적인 비용이 첫 번째입니다.
사업자도 아닌데 세무사는 무슨..
최근 핫하게 떠오르는 세무 플랫폼, '삼쩜삼'을 아시나요? 온라인 마케팅부터 TV 광고까지 꽤 큰 회사로 성장했는데요. 여기 역시 세무사회와 지금까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삼쩜삼은 틈새시장을 아주 잘 공략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하면 세무사에게 매달 기장을 맡기고 세무 신고 때 조정을 하기도 합니다. 거래처와 계속해서 계산서도 주고받고 비용처리도 해야 하는 사업자라면 정해진 세무사에게 일을 맡기는 게 수월하고 편리하죠.
프리랜서라면 어떨까요? 물론 고소득 프리랜서라면 매년 세무업무를 맡기는 세무사가 따로 있을 텐데요. 대부분의 프리랜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내 수입으로 무슨 세무사 한데 맡기나...' 이런 생각들이 대부분이죠. 그래서 그냥 홈택스나 세무서를 통해 소득신고를 합니다.
이런 시장을 공략해 성장한 회사가 삼쩜삼입니다. 아주 작은 소득이 있는 알바도 프리랜서도 그냥 조회하고 신청만 하면 손쉽게 세금 신고를 할 수 있죠.
세무사회에서 말하는 불법적인 요소도 잘 압니다. 그런데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애초에 삼쩜삼이 공략한 시장이 세무사들이 별 관심도 없어하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세무사들 대부분이 회사 기장업무와 세무조정 등과 같은 일로 주수입을 만들죠. 물론 이보다 심화영역에서 일하는 세무사들도 많습니다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만약 삼쩜삼이 세무사회 고소로 더이상 서비스를 못하게 된다면, 그 소비자들이 기존 세무사들에게 시장이 넘어갈까요? 제 생각에는 아주 미미한 수준일꺼라 생각합니다. 왜 삼쩜삼을 사용하는지 이유를 안다면 답은 나와 있죠. 아마 또 다른 삼쩜삼이 나올지도 모릅니다.(불법적인 영역을 해결한 신규 서비스겠죠)
이 주제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합니다. 아직 명확한 답들이 안 나왔죠. 그리고 이 갈등은 끝이 없을 거 같습니다. 꼭 법률, 세무, 의료뿐 아니라 또 어떤 분야에서 이와 유사한 갈등이 발생할지 모르는 일이죠. 하지만 모바일 환경이 계속 발전하고 편리성을 추구하는 현시대에 이런 플랫폼의 탄생을 막기란 힘듭니다.
기존 시장도 변화가 있어야 하고, 이런 플랫폼보다 한발 먼저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 변협도 로톡과 아주 유사한 서비를 자체적으로 내놨죠.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국 무엇이 다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시대의 흐름상 플랫폼 시장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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