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이 오는가 싶더니, 날씨가 다시 추워졌습니다. 추운 날씨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들이 생각나는데요. 길거리를 걷다 보면 만두 찜기 하얀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보고 있으면 만두가 먹고 싶어 집니다. 찐만두, 군만두, 왕만두, 물만두 종류도 참 많은데요. 만두라고 다 같은 만두가 아닙니다. 만드는 방법에 따라, 지역에 따라 각각 특징이 있습니다.
만두의 종류와 만드는 법
추운 계절이면 생각나는 따끈한 만두. 종류가 다양하지만, 기본적인 속성은 모두 같습니다. 밀가루 반죽을 한 만두피 속에 채소와 고기로 만든 소를 넣어 빚어 만듭니다. 여기서 만두피나 속에 들어가는 소 재료에 따라 만두의 종류도 달라지고 맛도 달라집니다.
계절에 따라 먹는 방법도 다르죠. 여름에는 주로 찐만두를 겨울에는 장국이나 떡국에 넣어 먹습니다.
크기가 왕입니다요! - 평안도 만두
평안도 만두의 주요 재료는 돼지고기, 두부, 삶은 숙주나물입니다. 평안도 만두의 가장 큰 특징은 크기입니다. 크기가 매우 커서 성인 여성 주먹만 하죠. 그래서 몇 개만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얇은 만두피, 담백한 맛 - 개성식 만두
평안도와 반대로 개성만두는 크기가 작습니다. 그리고 피가 매우 얇아요. 또 다른 특징은 고기 대신 호박과 숙주나물이 들어가 맛이 깔끔하고 담백하다는 특징이 있죠. 개성 만두를 가장 큰 특징은 편수만두인데요. 다소 생소하죠? 쉽게 설명하면 네모난 만두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음식에 섬세함을 더하다 - 서울식 만두
서울식 만두는 왕과 귀족들이 즐겨 먹던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즐기기에 크기도 작고 모양에도 꽤 신경을 많이 썼죠. 왕이 낮것상으로 만두를 즐겨 먹었다고 하는데요. 낮것상이랑 간단하게 먹는 점심식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네별 만두 특징은?
만두 역시 지역별, 동네별로 차이가 있는데요. 하나씩 볼까요?
막가리만두 - 강원도, 함경도
함경도와 강원도에는 막가리만두가 있습니다. 막가리? 조금 생소한 말이죠. 막가리 뜻을 알고 나면 이 만두의 정체를 한 번에 알 수 있습니다. 막가리는 메밀 겉껍질을 벗긴 것입니다.
생감자를 곱게 갈고, 가라 앉히면 바닥에 앙금이 생기죠. 이 앙금을 이용해 만두피를 만들어 냅니다. 이렇게 만두피는 매우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냅니다. 막가리만두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죠.
오색만두 - 충청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5가지의 색 만두입니다. 만두피를 만들 때 색을 낼 수 있는 재료를 넣어 만드는데요. 부추, 치자, 도토리, 지초를 사용합니다. 부추는 초록색, 치자는 노란색, 도토리는 갈색, 지초는 분홍색 만두가 되는데요. 만두소는 특별한 비법 없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만드는 만두와 비슷합니다. 맛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눈으로 즐기는 만두입니다.
편수만두 - 개성, 황해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만두의 모양은 대체로 반달형태이거나 동그란 모양입니다. 한지만 편수만두는 네모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귀퉁이를 접어 보자기를 싼듯한 모양이죠. 개성, 황해도 지역에서는 만두소에 소고기, 오이, 버섯, 계란지단을 넣어 담백한 맛을 살린 게 특징입니다.
납작만두 - 대구, 경북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이 참 많죠. 그중에 납작만두도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데요. 만드는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다른 만두에 비해 재료도 간단합니다. 당면을 잘게 썰어 부추와 함께 넣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납작한 모양으로 만들고 기름에 구워내면 대구의 명물 납작만두 완성입니다.
이밖에 다양한 지역특색 만두들이 많은데요. 어떤 만두를 좋아하시나요? 이번 주말에는 이중에 하나 만들어서 먹어보기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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