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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한약에서 중금속 검출? 오해와 진실

by 잡학박씨 2021.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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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 약재인 한약은 많은 오해를 받습니다. '한약에 중금속 나온다던데, 몸에 더 안 좋은 거 아닌가?' 이렇게들 많이 알고 있습니다.

 

실제 2019년에 한약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한약재 나와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기사들이 도배되고 많은 사람들 머릿속에는 한약=중금속 위험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었죠.

 

하지만 여기에는 많은 오해가 있습니다. 이런 기사들 때문에 한약 전체가 중금속 덩어리인거처럼 생각하는데요. 기사 내용과 제목이 자극적으로 작성한 영향도 있습니다.

 

 

한약에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검출되었다는 기사를 보면 누구나 그런 생각이 들겠지요. 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기준치가 유독 한약재에 엄격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같은 기준을 다른 식품 기준치와 비교하면 한약재에 너무 엄격한 잣대를 기준한다는 사실을 아실 겁니다.

 

중금속 중에 카드뮴 허용기준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쌀 0.4ppm / 생선 및 어패류 2ppm / 인삼 0.5ppm입니다. 이 기준만 넘지 않으면 유통이 되어도 문제가 없다는 소리죠. 그럼 한약은 기준치가 몇일까요? 한약은 0.3ppm 이하입니다.

 

다른 식품류보다 한약이 훨씬 기준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식품이라면 유통되어도 문제가 없지만 한약은 안된다는 소리죠. 게다가 기사에 나온 중금속 한약재는 대부분 수입이었고, 수입 과정에서 중금속 검출이 되면 국내 유통이 절대 안 됩니다. 어떤 식품보다도 엄격하게 관리되는 것이 바로 한약재입니다.​

 

한 가지 더 문제가 되는 것이 있습니다. 한약재 중 일부는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질이 떨어져 수입을 해야만 하는 약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약재 허용기준치가 너무 엄격해, 이를 조금만 넘겨도 언론에서는 자극적인 기사로 도배되는 것이죠. '한약재 중금속 덩어리', '수입 한약재 기준치 초과' 이렇게 말이죠.

 

실제 이에 대한 현장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2010년 한국의약품시험연구소에서 서울 시내 소재 한의원 30여 곳을 무작위로 검사한 결과 중금속,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검출되어도 기준치 이하 극소량이었다고 합니다.

 

잘못된 기준점이 한약에 대한 오해를 만든 셈입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 있는 한의원이나 한약방은 식약처 관리 감독하에 약재를 관리합니다. 만약 불안하시다면 업체에 시험성적서를 요구하고 확인하시면 됩니다.​ 정리하자면 우리 주변에 접하는 한약재는 정해진 기준치 안에서 안전하게 유통되는 약재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제대로 유통되고 관리된 한약재는 안전하다는 말이지요. 

 

 

중금속은 땅이 품고 있다

사실 땅에서 나오는 모든 식물, 작물은 중금속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약재뿐만 아니라 쌀, 과일, 야채 등 중금속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한약을 단 한 번도 복용 안 한 사람이라도 평소에 먹는 식품으로 중금속이 검출될 수 있다는 이야기죠. 

 

이 땅에 태어나 식생활 한다는 것은 중금속을 피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단순히 중금속이 나왔다 안 나왔다를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 몸에 유해한 정도의 기준치인가 아닌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위에 알려드린 중금속 기준에서 볼 수 있듯, 한약은 다른 식품류에 비해 중금속 함유가 매우 낮습니다. 특히 한약은 생으로 섭취하기보다는 탕제를 하여 먹는데, 이과정에서 중금속 함량은 본래 함량보다 10%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한약재의 중금속 기준을 현재 0.3ppm에서 1ppm으로 올려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한약 자체는 문제가 없습니다.

한약은 사람 체질에 따라 효과가 있거나 없거나 또는 부작용이 있을 순 있습니다. 다만 이는 처방과 체질의 차이일 뿐이죠. 중금속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는 아닙니다. 한약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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