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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캐피탈 대출 안내 전화, 대부중개업체에서 전화합니다

by 잡학박씨 2021.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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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대출 스팸전화에 대해서 이야기해봤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전화 오는 곳은 도대체 어디인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출 전화나 문자를 무시합니다. 그런데 정말 돈이 절박하게 필요한 상황인데 이런 전화를 받으면? 관심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전화 내용을 들어보니 익숙하게 들어본 금융사에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고 합니다. 

 

금융에 대해서 잘아는 사람이거나 대출이 익숙한 사람에게는 말도 안 되는 조건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죠. 이런 말에 누가 속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중고차 시장에서 허위매물에 속아 차량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듯이 대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OO캐피탈입니다

전화를 받으면 우선 어디 캐피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경험상 국내 금융사보다는 해외 금융사 이름을 많이 사용하는 거 같습니다. 씨티캐피탈, SC캐피탈 이렇게 외국계 1 금융사 계열사 이름을 사칭을 많이 하죠. 그리고 이상하게 조합한 이름은 실제 없는 금융사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혼돈을 주고 신뢰를 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들은 우리가 흔히 아는 일반 금융사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말 그대로 사칭이죠. 이들이 일하고 있는 사무실을 방문해보면 기도 안찹니다. 물론 이들은 본인들 사무실 주소와 방문을 극도로 꺼려하기 때문에 실제 방문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들 대부분 대부중개업으로 사업등록을 한 아주 소규모의 중개업체입니다. 

 

이런 곳 특징이 일반기업들이 많이 상주하는 지역에는 잘 없습니다. 어디 동네 상권에 상가건물 같은 곳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죠. 이 중에서 규모가 큰 곳은 일반 기업체들이 있는 지역에서 사무실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대부중개업 사무실은 아주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전화를 많이 할까?

모든 사무실이 동일한 것은 아니지만 대부중개업 대부분이 매우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이 됩니다. 전화를 하는 사람들은 2가지로 분류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한 DB를 가지고 누군가 받을 때까지 계속 전화를 돌리는 그룹이 있습니다. 이들을 보통 1 차콜이라고 부릅니다. DB에는 작게는 수천 명 많게는 수만 명의 고객정보가 있습니다. 수만 명에게 전화를 돌리고 대출을 권유합니다. 그러다 누군가 관심을 보인다면 구체적인 상담을 위해 담당자가 다시 전화 준다고 합니다.

 

여기서 담당자를 2 차콜이라고 합니다. 본격적인 대출조회 및 실행은 여기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1 차콜에서 받은 정보를 가지고 우선 대출 가능 여부를 본인들이 판단합니다. 가능성이 높은 DB에는 매우 공을 들이고 딱 봐도 대출이 안될 거 같은 곳은 대충 전화하고 버립니다. 2차 콜에서 본격적으로 제대로 된 정보를 수집하고 대출 실행을 위한 서류를 요청합니다.

 

 

 

 

잘못하면 돈도 못 받고, 신용등급만 더 하락

2차 콜에서 대출을 위해 서류를 보냈다면? 이제부터 긴장하셔야 합니다. 이들은 고객들이 대출을 받아서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중개를 해주고 수수료만 받아먹으면 끝이니깐요.

 

만약 본인이 이런 전화를 받고 대출을 받는데 요청 서류 중에 주민등록 초본이 있다면 고금리의 대출사에 조회가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금융사의 경우 초본이 필수로 들어가기 때문이죠. 처음에 금리 3%대 5천만 원 이런 이야기는 어느새 없는 이야기죠. 사실 저런 조건에 대출을 받기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신용 1등급에 오랜 신용 거래, 대기업이나 전문직이라 해도 저 조건은 나오기 어렵죠.

 

그러니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말도 안 되는 조건입니다. 대부중개를 통해 대출을 받으면 법정 최고금리인 24%라고 보시면 됩니다. 내년부터는 20%로 내려갑니다만... 어쨌든 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겁니다.

 

이렇게 해서라도 대출이 나오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대출도 못 받고 신용점수만 깎아먹는 경우는 최악이죠. 여러분들이 제공한 개인 서류는 이제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사금융사에 조회가 들어갑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사금융사에 나도 모르게 정보가 돌아버리죠. 

 

대부중개업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에이전시를 통해 대출 조회 및 실행 전산을 사용합니다. 여기에 스캔한 서류를 첨부해서 조회 신청만 하면 됩니다. 정상적이라면 가능성 있고 조건이 좋은 곳을 선별해서 조회해야죠. 그런데 위에서 말했듯 이들은 오로지 본인들 수수료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수료는 금액이 크고 금리가 높을수록 많이 나옵니다. 

 

그러니 저렴한 금리의 금융사에 연결해 줄 필요가 없는 거죠. 그냥 어디든 나오면 되니깐 고객이 제출한 서류는 이곳저곳 다 조회를 돌립니다.

 

 

 

피해 방지 방법은?

가장 좋은 방법은 대출 전화로 대출을 안 받는 거죠. 정말 대출이 필요하면 본인이 직접 금융사에 전화해서 알아보세요. 그게 맞는 순서입니다. 나하고 전혀 거래가 없는 금융사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서 대출이 나오니 받아라?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기존의 거래하고 있는 금융사나 과거 거래했던 금융사의 경우 대출 안내 전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대표번호로 오니 쉽게 알 수가 있죠. 대부중개업체 대부분 그 지역번호(02 또는 031이 많음)로 전화하거나 070 번호를 사용합니다. 만약 이런 번호로 전화 온다면 100% 대부중개업체입니다.

 

그리고 대부중개업 소속 직원들은 자격이 없습니다. 금융사에서 대출을 담당하는 직원이나 영업인들은 대출모집인에 등록되어 있습니다.

 

만약 전화 온 사람이 의심이 된다면 대출모집인 등록번호와 연락처를 요구하세요. 두 개 정보만으로 간단하게 상대방 소속 금융사와 사진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요즘 경기가 힘들어 경제가 안 좋아 대출을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전화에 유혹되지 마시고 대출이 필요하다면 금융사에 직접 전화해서 알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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