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독서방법, 속독부터 배우면 안되요.

독서의 목적인 단순히 숫자 채우기인 학생들이 있습니다. 스스로의 만족감 그리고 수치로 정해진 목표로 채우기 위해 제데로된 독서가 아니라 훓어 보는 독서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순히 책을 얼마나 깊고 이해해서 읽기보다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독서법이 반복되면 독서로 인한 사고를 할 수 없게 됩니다.

 

빠르게 읽는 속독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읽는 정독이 중요합니다. 속독에 대한 환상을 가진 부모님들이 아이에게 속독을 가르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공부를 하기 위한 기대감이죠. 하지만 독서는 단 한권의 책을 읽더라도 정확히 이해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속독의 부작용은 이렇습니다.

 

 

 

1. 아이에게 상상력을 줄수 없다

처음 독서를 접할 때는 쉬운 책을 선택합니다. 처음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철학책을 골라본다면 독서가 아니라 고문입니다. 쉬운 책 읽기를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책의 난이도도 올라갑니다. 이때 실수하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일주일이면 일주일 한달이면 한달 목표 독서량을 정해두고 무작정 많이 읽으려고 합니다. 이런 막연한 목표는 정독을 방해합니다. 

 

책을 처음 접하면 이해하기 힘든 단어도 많고, 내용을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머릿속에 읽어왔던 내용을 다시 상상해보고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목표에 급급하다보면 이런 과정을 넘긴채 그냥 읽기 진도만 나갈뿐이죠. 우리 뒤뇌는 책을 읽고 이를 머릿속에서 정리하고 상상하는데 일정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런 시간을 안준다는 것은 아이의 상상력을 뺏는 일이죠.

 

다양한 책을 읽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번에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점입니다. 한권의 책을 읽더라도 충분히 이해하고 상상할 수 있는 정독이 중요합니다. 정독을 계속하다보면 자연스레 책을 읽는 속도가 올라가고 이는 곧 원래 원했던 속독의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책읽는 속도가 빨라지고 상상력도 더욱 풍부해지니 책에 대한 흥미도 올라갑니다. 결과적으로 책에 대한 이해력, 어휘력을 발달 시키는데 훨씬 좋은 결과를 보입니다.

 

 

 

2. 자기주독 학습에 부정적

책을 깊게 읽지 않으면 창의성에 방해가 되고 자기주도학습에도 안좋습니다. 초등학교 2, 4, 6학년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2학년은 통독으로 4, 6학년은 정독으로 책을 읽는 것이 자기주도 학습 향상에 가장 좋은 영향을 준다고 했습니다. 저학년의 경우 아직 머릿속에서 지식체계가 정리가 안되어 있기 때문에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고학년의 경우 머릿속에 지식체계가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정독하면서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독을 하면 자연스레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고 이는 곧 공부와도 직결되니깐 매우 중요하죠.

 

이 연구에서 놀라운 사실은 다독과 발췌독이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책을 몇권을 읽어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이해하며 정독해서 읽었는지가 중요합니다. 

 

 

 

3. 이해력 저하

미국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속독은 독서에 큰 도움이 안된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내용을 일반인에게 분당 200~400단어로 읽는 사람과 속도법으로 1000~2000단어로 읽은 사람이 같은 이해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해력과 속독은 반비례하는 셈이죠.

 

이 연구에서는 책을 더 잘 이해하려면 묵독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글과 연결되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상상하면서 인지하는 과정이 독서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죠. 이렇게 묵독하는 방법은 글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제대로 된 독서법

우리가 매일 같은 반찬, 메뉴의 음식을 먹으면 지겹죠. 독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가지 종류의 책만 고집하면 지겨울수 있습니다. 책 읽는 흥미가 떨어진다면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먼저 선택하세요. 재미있는 책이 집중도 더 잘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책이란 내 관심사와 관련된 책이죠. 그리고 다양한 주제의 책을 접하면서 재미를 찾아가세요. 

 

좋은 독서법은 계획에 맞춰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읽을 때 비로소 완성이 됩니다. 읽기 싫은날은 읽지마세요. 그러니 매일 나는 얼만큼의 책을 읽겠다 이런 계획을 세우지 마세요. 

 

단, 정독이 무조건 정답은 아닙니다. 속독이 된다면 속독을 하세요.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결과를 만들기 위한 독서를 하지말라는 이야기입니다. 한권의 책이라도 제대로 이해하며 즐겁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