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수평적 조직 문화, 반드시 정답이 아닌 이유

by 잡학박씨 2021. 12. 24.
반응형

어떤 회사든지 그 회사가 가진 문화가 있습니다. 오래된 회사일수록 고유문화는 더욱 깊죠. 그것을 우리는 조직문화라고 합니다. 과거 우리 사회의 조직 문화는 오랜 시간 동안 수직적 조직문화였습니다. 군대뿐만 아니라 학교, 회사, 사회생활에서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MZ세대가 사회에 등장하는 요즘, 워라밸은 직장을 선택하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되었고, 회사 조직 문화 역시 그중 하나입니다. 이 세대는 당연히 수직적인 조직보다 수평적인 조직을 선호합니다. 

 

기업 역시 기존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모든 기업이 성공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꼭 수평적 조직문화가 정답은 아닙니다.

 

 

 

수평적 조직, 왜 실패했나?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수직적 문화, 조직이 월등하게 많았습니다. 그 기간도 오래되었죠. 그런데 하루아침에 수평적 구조로 바꾼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준비되지 않은 조직 개편은 필연 실패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실패한 기업들 대부분 제대로된 준비 없이 그저 모양만 따라한 수평적 조직문화 도입이 문제였죠. 특히 기업 특성이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성향이 강한 기업일수록 수평적 조직문화는 실패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수평적 조직문화가 자리잡기엔 기존 기업들에게는 아직까진 많은 시간이 필요한 듯 보입니다.

 

반면, 신생기업이나 IT기업의 경우 조금 다른데요. 아직 확고한 기업문화가 자리잡기 전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유연하게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죠. 

 

또 다른 실패의 이유는 호칭에 있습니다. 회사에 가면 대표, 이사, 부장, 과장, 대리....이렇게 호칭이 있죠. 호칭이 곧 서열입니다. 이렇게 서열이 있는 회사가 갑자기 모든 호칭을 없애고 'OO님'이라고 바꾼다고 하면 그것이 될까요? 공식적으로 그렇게 부를지 몰라도 알게 모르게 결국 기존 호칭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직적 조직이 나쁜가?

수평적 조직문화는 옳고 수직적 조직문화는 틀렸다? 이런 인식의 전환부터 필요합니다. 모든 조직문화는 저마다 강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만약 그 기업의 일 특성상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고 책임소재가 명확한 일을 한다면, 오히려 수직적 조직문화가 더 맞습니다. 수평적 조직이라는 이유로 의사결정이 미뤄지고 그 어느 누구도 책임이 없는 듯 회피하는 경우도 많죠. 

 

 

 

소통은 필요하다

모든 기업이 수평적인 조직이 되거나 수직적인 조직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 기업 사업 특성, 일처리 프로세스에 맞춰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면 됩니다.

 

하지만 소통은 수평적인게 좋습니다. 조직문화가 어떠하냐는 사실 큰 이슈가 아닙니다. 소통이 잘되는 회사는 수직적인 조직이라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우리 회사는 너무 딱딱하고 마치 군대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을 텐데요. 

 

반대로 수평적인 조직인데 소통이 별로 없다며? 실제 수평적 조직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수직적이고 딱딱한 조직이라 느낍니다. 

 

 


최근에 조직문화를 개선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수평적 조직문화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호칭을 바꾸고 자리를 바꾼다 하여 수평적 조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조직문화는 그 기업에 맞는 것을 선택하되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지향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