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 탕, 무침, 장.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좋아하시나요? 바다 내음을 가득 머금은 게는 영양도 맛도 만점입니다. 게를 이용한 요리 중에 단연 최고의 밥도둑은 바로 게장이죠. 은은한 단맛과 짠맛이 조화로운 간장게장, 매콤한 맛이 일품인 양념게장은 중독성이 매우 강하죠. 대한민국 국민 밥도둑 게장. 알고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게장의 시작은
게장 하나만 있어도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만큼 맛있는 게장, 언제부터 먹었을까요? 역사 기록을 살펴보면 우리 민족의 게장 사랑은 조선시대 이전부터입니다. 최소 1600년대 이전부터라 보는 게 정설인데요.
조선시대 여러 문헌들을 살펴보아도 게장을 즐겨 먹었다는 기록들이 있습니다. 확실한 증거는 바로 수라상에 있습니다. 궁궐의 모든 것을 기록한 조선시대 역사를 볼 때 임금이 먹었다고 기록되어 있다면 확실한 증거죠. 게장은 임금뿐 아니라 서민들까지 모든 백성이 즐기던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오늘날의 게장과 같은 모습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살펴보면요. 17세기 술지게미에 게를 절여 먹는 것이 시작이라고 하는데요. 술에 절이는 방법 외에도 초장에 절이는 방법, 소금물에 끓여 숙성하는 방법 등 게장을 담그는 방법도 여러 가지 형태로 발달되었습니다. 조금씩 만드는 방법이 발전해 오늘날 간장게장에 이른 거죠.
술에 절여 만든 게장은 오랜기간 보관할 수 있어 다음 해 봄까지 상하지 않고 먹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양념게장은 이보다 역사가 조금 짧습니다. 양념게장이 본격적으로 나온 것은 한국전쟁 이후입니다. 지금처럼 먹을게 풍족하지 않던 시절 간이 센 게장은 훌륭한 반찬이었습니다.
게의 효능
(1) 심혈관 질환 예방
고혈압, 부정맥, 심근경색 예방에 좋다고 하는데요. 게에 함유된 키토산 성분이 혈관 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류에 도움을 줘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2) 뼈 질환
게에는 다량의 칼슘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뼈를 튼튼하게 해주고 골밀도 강화에 도움이 되죠. 골밀도가 올라가면 골다공증 예방도 됩니다. 성장기 어린이 발육에 도움을 준다고 하니, 아이들이 있으면 게를 자주 먹어주면 좋겠죠?
(3) 뇌 건강
게에는 생선과 마찬가지로 오메가3 성분이 풍부합니다. 오메가3 지방산은 뇌세포 활성에 효능이 있습니다. 이는 두뇌 건강과도 이어지죠. 또한 기억력 향상 인지능력 개선 효능이 있어, 치매 예방에도 좋습니다.
(4) 당뇨, 혈당 조절
게에 있는 키토산 성분은 혈당은 조절해주고, 인슐린 분비에 도움 줍니다. 그리고 게살에 함유되어 있는 아스타크산틴은 알코올 분해를 빨리 해준다고 하니.. 술안주로도 괜찮네요^^
게장의 종류
게장하면 단순하게 간장게장, 양념게장 이렇게 이분화해서 생각합니다. 알고 보면 게장의 종류는 꽤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지역에서 특성에 맞게 게장을 만들어 즐기고 있습니다. 한번 볼까요?
전라도 - 벌떡게장
전라도 지방은 게장의 본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종류의 게장이 있습니다. 게장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죠. 우리에겐 조금 생소한 벌떡게.
민꽃게라고도 불리는데요. 민꽃게는 바다에 서식하고 적갈색의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민꽃게는 게장으로 만들 때 토막을 내서 만드는데요. 크기 작으면 통째로 만들기도 합니다. 간장에 재워 이틀이면 바로 맛볼 수 있습니다. 단, 보관기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라도 - 꽃게장
게장의 꽃이죠.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게장입니다. 가장 대중적이며 좋아하는 게장이 꽃게장이죠.
전라도 - 콩게젓
콩게젓은 전남 강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콩게는 이름 그대로 콩만 한 작은 게인데요. 게를 맷돌에 갈아 소금, 고춧가루를 버무려 만든 게장입니다.
제주도 - 깅이젓
게장을 제주도에서는 깅이젓이라 부릅니다. 삼월 보름에 잡은 게를 게장으로 만드는데요. 간장을 끓여 게이 부처 삭힌 제주 향토음식입니다. 게는 제주도에서 매우 즐겨 먹는 해산물로 음식을 넘어 약으로도 여겨진다고 하니 신기하죠?
경기도 파주 - 참게장
서울과 가까운 파주에 게장이? 조금 이상하죠. 파주에는 참게장이 유명한데요. 참게는 민물게입니다. 이제 조금 이해가 되시죠? 참게의 주 서식지는 바다를 만나기 직전이 민물, 파주에서는 민물과 황해가 만다는 그 지점에서 주로 참게를 잡는데요. 민물게 보통 흙냄새가 나 먹기가 거북합니다. 하지만 임진강 근처 파주에서 잡히는 참게는 흙 맛이 많이 안 나고 맛이 뛰어나 예부터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귀한 식재료였습니다. 파주에 가시면 참게장 전문집 한번 가보세요.
국민 밥도둑 게장 이야기 어때요? 하얀 쌀밥에 짭조름, 매콤 게장이 절로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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